[ 임신 태교 ] 추천하는 태교법, 임신주기별 태교법, 아빠와 함께하는 태교법
안녕하세요. 8년 차 병원에서 근무한 의료인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태교 3가지
사실 태교의 목적이 산모의 정서안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고르는 폭을 줄일 수 있다. 임신 전 내게 안정을 주는 것들, 기분 좋아지게 했던 것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아기와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법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태교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숲태교 숲이 사람에게 이롭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숲의 울창한 산림은 사람의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항균 물질로,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활성화, 살균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숲의 장점을 살린 것이 바로 숲태교입니다. 숲태교는 숲을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자연친화적인 태교법입니다. 숲이 주는 편안함과 평온함을 통해 임신, 출산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도 있고, 산림욕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등산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숲에서 다양한 활동까지 즐기고 싶다면 숲태교교실도 있습니다. 거기서는 숲 속명상, 맨발 걷기, 요가, 아이에게 주는 첫 선물인 꽃편지, 손수건 만들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자체의 숲태교 교실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는, 태교여행입니다. 태교여행은 임신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태교법 중 하나입니다. 여행의 설렘이 첫 임신의 불안함을 달래주고, 새로운 환경이 주는 활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태교에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임신 중기인 4개월~7개월은 임신기간 중 가장 안정된 시기로 태교여행에서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여행일정은 당일이나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 단기간으로 계획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관광지를 여기저기 둘러보며 오래 걷는 등 여행일정을 빡빡하게 잡아 무리하게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자가용을 타고 간다면 1시간마다 10분~20분 정도 휴식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누르며 잔뇨감을 느껴 화장실에 자주 들를 수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은 임신 36주까지 가능하나 항공사마다 임신부 탑승 제약이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하며 여행 전 의사의 진단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 그림과 동화로 하는 태아와 부모의 소통은 그 어떤 태교보다 중요합니다. 8주 차는 청각기능이 생기는 시기로 이때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태담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남성의 저음은 여성의 목소리보다 태아에게 전달력이 좋아 아빠가 적극적인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슨 말을 할지 막막하다면 그림과 동화책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명화나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을 설명하거나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감상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미술태담을 추천합니다. 방법으로는 먼저 부드러운 그림이거나 내가 봤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을 선택, 아이에게 설명하듯 이야기를 들려주면 된다. 혹은 서점의 임신, 육아 코너에서 태교 동화를 골라 읽어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이야기 수록과 더불어, 주수별 아기의 발달, 임신 가이드도 포함해 임신정보까지 수록된 태교동화책이 출시돼 어른도 재밌게 읽기 좋습니다.
태아의 발달단계에 따른 시기별 맞춤 태교법
먼저, 임신 초기에는 엄마가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울감으로 인해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명상 태교를 통해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신 3개월부터는 많은 임신부들이 입덧 때문에 힘들어하는데요. 아기를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좋은 태교입니다. 또 임신 5개월쯤 되면 태아의 청각이 거의 완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는 음악태교를, 태아의 뇌가 활발하게 발달하는 6개월에는 좋은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림태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7개월이 되면 태아의 두뇌발달이 거의 마무리가 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과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전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 기억력이 형성되고, 소리의 높낮이를 구분하는 8개월에는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실감 나게 읽어주는 그림책태교를 추천합니다. 막달이 되면 산모들은 또다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감이 찾아오는데요. 태어날 아기의 옷이나 장난감을 만드는 DIY태교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은 좋습니다.
임신주기에 따른 추천 태교법
태교에는 식생활태교, 음악태교, 생활습관태교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태아의 발달과정에 따라 맞춤태교를 하면 태교의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태교보다 산모 건강이 우선 임신 초기에 해당하는 1주부터 12주까지는 유산의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임신과 함께 찾아오는 신체적 정서적인 변화와 입덧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신 5주가 지나면 입덧과 함께 두통과 변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변화는 임신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합니다. 7주 차부터 9주 차에 이르면 배에 가스가 자주 차서 팽팽한 느낌을 받기도 하며 다리가 자주 저리기도 합니다. 임신 3개월에 이르면 유방 통증이 심해지는데 호르몬에 의한 변화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통증과 함께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10주 차 이후부터는 태아의 성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만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합니다. 태아가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면 불리한 신체조건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 섭취로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청각과 뇌를 자극하는 태교 태아의 발달에 따라 맞춤형 태교를 하는 것이 태교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13주부터 23주까지의 기간에는 입덧이 사라지고 유산의 위험도 줄어들면서 임신 기간 중 가장 안정된 시기이자 태아의 청각과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청각 기관이 크게 발달하는 17주 차에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가의 움직임이 느껴질 때마다 말을 걸고, 태아의 뇌가 가장 많이 발달하는 19주 차부터 22주 차에는 엄마가 보고 느끼는 색에 반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자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색상은 아기의 감수성과 상상력, 창의력,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임신 말기에는 음악태교로 감수성과 집중력 발달 24주부터 40주까지는 태아가 음식의 맛을 느끼고, 외부 소리를 들으며, 빛을 인지하는 시기입니다. 25주부터 28주까지는 음악태교를 통해 아기의 감수성과 집중력을 발달시켜 주면 좋습니다. 태교음악이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기보다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 클래식을 듣는 것보다 엄마가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음악태교 방법입니다. 지나치게 슬프거나 우울한 음악, 템포가 너무 빠르고 장중한 느낌을 주는 음악은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구연동화를 하듯이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임신 32주 차부터 태아는 음식의 맛을 알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엄마가 단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통해 단 성분이 전해져 태아가 양수를 쫙 빨아들여 흡수하고, 쓴 음식을 먹으면 양수를 뱉어 낸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색상과 맛있는 소리로 태아의 감각을 자극해 오감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켜 주도록 합니다.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급적이면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태교법
태교를 하면 청력, 시력 등이 발달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온순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이게 되며, 협동심도 키울 수 있습니다. 요즘 지성만큼 중요시 여기는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아빠가 태교에 참여하지 않으면 서로의 애착관계가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내성적이게 되므로 아빠도 태교에 참여해야 합니다. 아내의 기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남편입니다. 남편이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태교를 한다면 아내는 기분이 좋아지고, 이러한 상태에서 분비되는 좋은 호르몬이 태아에게 전달돼 태아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아의 청각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간은 오후 8시입니다. 아빠들은 바로 퇴근해서 아이에게 중저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음성보다 아빠의 음성이 양수에 잘 전달됩니다. 이때, 단순하게 이야기만 하는 것보단 그림이 예쁘고 아름다우며 사랑이 묻어나는 책을 읽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같이 음악을 듣고 식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으며 손으로 꽃과 물의 촉감을 느낀다면 오감을 통해 뱃속 아이의 태교에 도움을 줍니다.